[가톨릭 성지주일] 중요한 예루살렘 입성과 수난복음 읽는이유

 

✝️ 성지주일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은?

성지주일(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주님 부활 대축일 전 주일, 즉 성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신앙 안에서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함께 묵상해보겠습니다.

 

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을까?

 

예루살렘은 단순한 도시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도성, 성전이 있는 곳, 그리고 유다 백성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이 이루어질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이유는 명확합니다.

1.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셨고,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한 결단이 바로 그 입성이었습니다.

2. 예언의 성취
즈카르야 예언서(9,9)에는 “보아라, 네 임금님께서 네게 오신다. 그는 겸손하시어 나귀를 타고 오신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성취하시기 위해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입니다.

3. 유다 민족의 기대를 깨기 위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속적인 ‘왕’이 되어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길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통해 하느님의 진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예루살렘, 왜 중요한 장소일까?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거처’이자 ‘평화의 도시’로 묘사됩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을 하느님이 인간과 만나는 장소로 여기며, 세상의 구원이 거기서 시작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예루살렘 = 하느님 나라의 상징
▶️ 예루살렘 = 하느님의 구원이 실현되는 장소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가 시작됨을 알리는 표징입니다.

 

 

나귀를 타신 왕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장면은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왕이나 권력자는 말을 타고 등장하지만, 예수님은 겸손의 상징인 나귀를 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겉옷을 길가에 깔고, 올리브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이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임금의 행차를 맞이하던 전통적인 방식이었습니다.

👉 즉, 예수님은 이 순간 하느님 나라의 참된 임금으로 자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세속의 권력으로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겸손과 사랑, 희생으로 다스리는 나라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으로의 입성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신분을 드러내시고, 우리에게 구원의 문을 여는 서막이었습니다.

 

 

예수살렘은 왜 하느님 나라의 상징일까?

 

성경에서 예루살렘은 단순한 도시가 아닌 신앙의 중심, 구원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유다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은 곧 하느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있는 곳, 즉 하느님과 만나는 곳, 하느님의 구원이 실현되는 장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것은 곧,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실현될 자리를 직접 찾아오신 것이며, 하느님 나라의 시작을 선포하신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의 수난, 구원을 위한 길 

 

 
성지주일 미사에서는 예수님의 입성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어지는 수난 복음이 함께 선포됩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예수님의 입성과 함께 우리 구원은 고통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알려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그날부터 십자가의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사람들의 환호는 곧 배신과 십자가형으로 바뀌었고,
🙏예수님은 아무 죄 없이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모든 여정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사랑의 길이었고, 바로 그 희생 안에서 우리는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그 길에 동참 할 수 있을까요?

성지주일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예수님처럼 겸손히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가? 나도 구원의 길에 동참하기 위해, 나의 작은 수난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은 결코 실패의 길이 아니라, 구원의 길입니다. 그분의 수난 없이는 부활도 없으며, 그분의 희생 없이는 하느님 나라의 문도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따라,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성지주일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여정이 시작된 날이며, 우리도 그 여정 안에서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함께 걷도록 부름받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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